"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일본 J리그에서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본 페르난도 토레스의 말이다.
토레스는 5일 일본 도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레소 오사카와의 J리그1(1부 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사간 도스의 유니폼을 입은 토레스는 지난달 22일 J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축구 스타'의 등장에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주목했다. 그의 유니폼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과 달리 팀 성적은 저조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토레스도 침묵했다.
J리그에서의 네 번째 경기. 선발 출격한 토레스는 J리그 데뷔 후 최장인 94분을 뛰며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볐다. 비록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지만, 팀이 1대0 승리하며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뒤 토레스는 "힘겹게 이겼기에 매우 기쁘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쁘다. 앞으로 훈련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