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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QS 아델만, 위기의 삼성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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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전으로 가을야구행에 도전하던 삼성 라이온즈. 8월의 첫 걸음이 순탄치 않았다.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1승1무1패에 그친데 이어, 4일엔 '영남 라이벌'이자 중위권 경쟁 상대인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승리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넥센에 0.5경기차로 5위 자리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8위 롯데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줄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2연전의 출발점.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이 삼성을 구했다. 아델만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하면서 팀의 8대2 승리에 일조했다.

아델만은 삼성이 가장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에이스'였다. 7월 한 달간 등판한 4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앞선 3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위력투를 펼쳤다. 4경기서 거둔 성적은 1승1패였지만, 평균자책점은 1.67로 준수했다. 전반기 초반 부진으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롯데전에서도 위력은 그대로 드러났다. 3회말 손아섭에게 투런 홈런을 내준게 옥에 티였을 뿐이다. 6회말 이대호,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뛰어난 제구와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111개의 투구를 하면서 최고 147㎞ 직구와 118㎞의 슬로 커브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아델만은 경기 후 "오늘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어 기쁘다. 특히 요즘 팀이 상승세인데 일조할 수 있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 부진해 개인적으로 실망감이 컸다. 후반기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은 강민호의 리드에 따라 투구수를 최소화 하면서 공격적으로 임했던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더운 날씨지만 컨디션이 좋다. 잘 유지해 선발 기회 때마다 최선을 다해 팀을 승리로 이끌고 가을야구행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