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16년 만에 일본 무대를 다시 밟은 '하얀 펠레' 지쿠 가시마 기술 이사의 말이다.
일본인에 친숙한 지도자다. 그는 1991년 여름부터 1994년까지 가시마에서 뛰었다. 1999년 여름부터 가시마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 생활에 나섰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일본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무려 16년 만에 기술 이사로 돌아온 지쿠 감독. 이유가 있다. 가시마는 올 시즌 중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가시마는 리그 19경기에서 7승5무7패(승점 26)를 기록, 9위에 머물러 있다.
지쿠 기술 이사는 4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5일 '지쿠 기술 이사는 선수들의 훈련을 조용히 주시했다. 하지만 가시마 훈련장 공기는 평소와 달랐다'고 보도했다.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본 지쿠 기술 이사는 "재능이 있어도 마음(의지)이 없다면 무의미한 존재다. 이런 시대에 어중간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 등의 합류로 J리그 경쟁이 한층 뜨거워진 것을 두고 한 말로 분석된다.
후반기 반전에 나서는 가시마, 지쿠의 마법이 또 한 번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