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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포기는 없다"…'꽃할배' 백일섭, 이서진과 함께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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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꽃할배' 백일섭의 도전 의지가 이서진도 놀라게 했다.

3일 tvN '꽃보다할배:리턴즈'에서는 영화 '사운드오브뮤직' 촬영지인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와 샤프베르크산을 여행하는 '꽃할배(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5인방의 모습이 방송됐다.

김용건은 이서진에게 "나는 왜 안 챙기냐"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다가도, 이내 미니 선풍기를 백일섭에게 건네는 따뜻한 마음씨를 드러냈다. 꽃할배들은 오스트리아의 시원한 경치에 연신 콧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가 하면, 사상 첫 1인1실 숙소와 환상적인 호수뷰에 "좋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서진은 5년전 '꽃할배'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서진은 "5년 전엔 저도 젊었을 때다. 백일섭 선생님 못 따라오시고 다른 분들은 구경하시고 할때, 5년 전에는 이분들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더 많은 걸 보셨으면 했다"면서 "이번 여행에서는 백일섭 선생님을 더 챙겨드리고 싶다. 김용건 선생님과 이야기도 하고, '아 예쁘다' 혼잣말도 하신다. 옛날 일 떠올리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좋다"며 남다른 속내를 밝혔다.

이날 여행의 마지막은 산악 열차를 타고 볼프강 호수변을 따라 샤프베르크 산을 오르는 것. 꽃할배들은 경치를 구경하며 "우리에게 이런 여행은 마지막일지도 몰라"라는 마음을 전했다.

정상에 도착했지만, 그곳에서 한참을 더 걸어올라가야했다. 신구와 김용건은 말을 주거니받거니 하며 먼저 올랐지만, 다리가 불편한 백일섭은 뒤처졌다. 하지만 이서진이 있었다. 이서진은 백일섭을 부축하고 말동무를 하며 함께 올랐다.

백일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속도는 안 맞아도 올라가야지. 천천히 쉬엄쉬엄 가면 된다"며 웃었다. 이서진은 "엘리베이터 없으면 못올라가실 줄 알았다"면서 "다른 선생님들은 알아서 잘 가시니까, 백일섭 선생님이 '서진이가 있다'라고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이번 여행은 김용건의 동행 덕분인지, '꽃할배'들에게도 한결 힐링이 되고 있다.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모두 한결 내려놓은 듯 편안한 여행을 즐겼다. 특히 김용건은 "신구 선생님과 함께 한 날들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서울에서도 '용건아 나와'하면 어디서든 달려가겠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