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혼자산다' 쌈디가 부모님의 기운을 받고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3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의 다이내믹한 하루와 헨리를 찾아간 기안84의 중국 여행 2탄이 공개됐다.
쌈디 아버지는 다정한 목소리로 아들을 깨웠고, 뒤늦게 잠에서 깬 쌈디는 어머니가 차려놓은 초호화 아침 밥상 앞에 앉았다. 쌈디 어머니는 혼자 사는 아들을 걱정해 폭풍 잔소리를 했고, 쌈디는 익숙한 듯 어머니와 티격태격했다. 두 사람을 조용히 지켜보던 쌈디 아버지는 "그만 하소. 그만 하소"라는 나긋한 한마디로 가정의 평화(?)를 지켜냈다.
쌈디는 "아버지는 화를 거의 안 낸다. 어렸을 때부터 맞은 적도 없고, 혼난 적도 없다. 아버지가 소리 지르고 욕한 적도 없다. 부부싸움해도 어머니한테 혼나는 느낌"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쌈디의 부모님은 아들이 밥 먹는 내내 반찬을 챙겨주고,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부모님과 함께 외출에 나선 쌈디는 저녁 공연을 위해 차 안에서 노래를 틀고 연습했다. 쌈디의 부모님은 아들의 노래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폭풍 래핑을 선보였다. 아버지는 깨알 같은 개사까지 했고, 쌈디는 부모님과 함께 미니 공연을 펼쳤다.
이어 쌈디는 부모님에게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평양냉면 가게를 찾았다. 어머니는 식사 전 조심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고, 쌈디는 "분위기 좋은데 왜 결혼 얘기를 하냐.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철벽 방어했다.
그러나 쌈디 부모님은 포기하지 않고 며느릿감으로 박나래를 언급했다. 이에 박나래는 스튜디오에서 큰절을 올리며 쌈디를 향해 "석이 오빠"라고 수줍게 불러 웃음을 안겼다.
이후 공연장을 찾은 쌈디는 오랜만의 솔로 무대에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대기실에서 만난 크러쉬는 "나도 작년에 마음고생 심했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다 와서 활동을 안 했다. 근데 좋은 계기로 인해 초긍정 에너지를 갖게 됐다. 다 그런 게 있는 거 같다"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면서 쌈디를 격려했다.
마침내 무대에 선 쌈디는 긴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쌈디는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과 부모님 앞에서 아버지의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준 곡 '정진철'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쌈디는 "무대에 오르는 그 순간을 위해서 그렇게 고생하면서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내는 거 같다. 이거다. 내 인생은 이래야 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안84는 헨리가 영화 촬영장으로 가서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놀기에 나섰다. 기안84는 가장 먼저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결국 밥대신 엉뚱한 만둣국과 모닝 닭발을 먹었다.
아침을 먹은 후 기안84는 삼국지 촬영장소로 사용된 테마파크를 찾았다. 삼국지 매니아인 기안84는 '관우84'로 변신해 테마파크를 구경했다. 그 순간 혼자 놀고 있던 기안84 앞에 헨리가 선물처럼 나타났다. 헨리는 태풍으로 인한 촬영 취소 소식에 기안84가 있는 곳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것.
기안84와 헨리는 함께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은 장소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이어 테마파크 내 전통의상 사진관에서 한푸를 입고 공주로 변신, 한껏 새침한 미모(?)를 뽐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기안84는 헨리와 함께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삼국지 공연까지 관람하며 제대로 된 중국 여행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기안84와 헨리는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난창지에를 찾았다. 두 사람은 마라롱샤를 폭풍 흡입한 후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선상 데이트(?)를 즐겼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는 헨리가 깜짝 등장해 무지개 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에서 영화 촬영을 끝내자마자 '나 혼자 산다'를 찾은 헨리는 무지개 회원들을 위한 맞춤 선물을 준비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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