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넥슨의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캠프, 스피드 카메라, 점프대 등 신규 콘텐츠를 포함한 '오픈월드'가 업데이트 됐다.
오픈월드는 기존 프리 드라이브를 대체하며 니드포스피드 라이벌 맵으로 제작됐다. 맵 크기는 15km X 15km이며 지형에 따라 직선 코스부터, 급커브, 경사로 등 다양한 도로가 준비됐다. 넓은 맵으로 직선 도로가 많은 편이지만 구역마다 레이스 트랙처럼 조성된 곳도 있어 어떤 장소에서 접속하던 드리프트, 슬라이드 등 테크닉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픈월드를 접속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특징은 다른 유저들이다. 기존 프리 드라이브는 정속 주행하는 AI가 도로를 채워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손을 푸는 모드에 아까웠다. 또한 프리 드라이브 맵에서 즐길 수 있는 자체 콘텐츠가 없어 레이싱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단조로운 부분이 있었다.
많은 레이싱 유저들이 한 맵을 공유하다 보니 오픈월드의 도로 상황은 이전에 비해 역동적이다. 본인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슈퍼카가 모이는 '캠프'는 엔진음이 끊이지 않고, 차선을 지키는 유저는 거의 없다. 프리 드라이브가 대기실 개념에 가까웠다면 오픈월드의 인상은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프리 드라이브와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MMORPG처럼 맵 곳곳에 분포된 퀘스트와 타임어택이다. 오픈월드 업데이트로 PVE 모드였던 월드 레이스가 사라졌지만 주요 콘텐츠인 AI 대결과 타임어택 등을 도로에 퀘스트 형식으로 녹여냈다.
기존 월드 레이스와 같은 콘텐츠지만 진행 방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월드 레이스의 경우 메뉴를 거쳐 모든 차량이 스타트라인에서 출발했다. 반면 오픈월드는 도로에서 퀘스트를 받은 즉시 대결에 들어간다.
장소, 차량 상태, 기후에 상관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파손 직전의 차량으로 퀘스트를 시작할 수도 있다. 또한 퀘스트 중에 다른 유저가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다수의 유저가 달리는 도로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역방향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만날 수 있다.
월드 레이스가 없어지고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느끼는 재미도 다르다. 오픈월드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레이스는 잘 정돈된 경기용 트랙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된다. 트랙 레이스는 커브구간, 직선 구간이 명확해 코스를 암기하는 경우가 많고,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AI만 있었다. 반면 오픈월드는 경기용 주로를 반복적으로 돌지 않아 새롭고,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다른 유저로 인해 훨씬 즉흥적이고 역동적인 재미가 있다.
퀘스트뿐만 아니라 스피드 카메라, 점프대 등 새로운 맵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도 준비됐다. 스피드 카메라는 현재 최고속도를 순간적으로 잡아내는 기능으로 맵 전체에 80개 이상 설치됐다. 스피드 카메라는 속도 측정 이외에도 일정 거리마다 배치된 점을 활용해 유저간 드래그 레이스로 우열을 가리는 재미도 있다.
스피드 카메라만큼 맵 곳곳에 준비된 점프대의 종류는 다양하다. 친절하게 점프 위치를 표시한 것부터 울타리 하나 없는 다리 위 조형물, 헬리콥터에 매달린 컨테이너 박스에서 다이브 등 상상 이상의 장소에 독특한 모습으로 배치됐다. 점프대 설치로 공중에서 니트로 수급뿐만 아니라 새로운 맵의 전경을 조감도처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앞으로 조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특히 다수의 유저가 도로를 점거하며 서버를 독점하는 상황이 유저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다. 직접 확인해본 결과 차량에 관계없이 정지한 유저를 밀어낼 수 있고, 차량 재정비 기능으로 끼임 현상도 탈출할 수 있다. 또한 채널 이동이 제약 없이 자유롭기 때문에 오픈월드를 여유롭게 달리고 싶다면 언제든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지만 게임에 큰 영향을 주기 쉽지 않아 보인다.
오픈월드의 첫 번째 업데이트인 만큼 아직 PvP 콘텐츠는 준비단계에 가깝다. 스피드 카메라, 타임어택 등 PvP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재료가 배치된 상태이고, 시스템으로 구축되진 않았다. 클랜전, 드래그 레이스 그리고 니드포스피드 시리즈 대표 콘텐츠인 핫 퍼슛 등의 기본 골격이 공개된 셈이다.
이번 업데이트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향후 추가될 모드다. 경쟁 콘텐츠뿐만 아니라 핫 퍼슛, 협동 미션 등으로 게임성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니도프스피드 엣지는 역동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유저들과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온라인게임으로서의 장점이 강화된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슈퍼카의 핸들을 잡아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