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31)의 컴백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부상 후 마이너리그에서 치른 첫 실전 등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선사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 론마트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레이크 엘시노어스톰(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과의 경기에 랜초쿠카몽가 퀘이크스(LA다저스 산하)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류현진의 실전 투구는 지난 5월3일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재활 명단에 들어간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첫 실전 피칭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정적인 기록을 보여주며 빅리그 컴백에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1회부터 화끈한 정면승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첫 타자 에드워드 올리바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후속 타자들고 각각 2루수 직선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초에도 유격수 땅볼-헛스윙 삼진-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삼자 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3회초 선두타자 루디 기론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크리스 베이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A.J.케네디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올리바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면서 4이닝 투구를 마쳤다. 점검 차원의 등판이어서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만 던지기로 하고 나왔다.
이날 류현진은 한수 아래의 마이너리그 타자를 상대로 4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34개로 나왔다. 구속은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복귀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최소 네 차례 정도 재활 등판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이날 호투로 다시 생각해볼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