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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주지훈 "애교 많고 말 잘듣고..난 절대 싫어할 수 없는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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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주지훈이 선배들에게 사랑 받는 비결에 대해 말했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 사나이픽처스·영화사 월광 제작). 극중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을 맡은 주지훈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주지훈이 연기하는 정무택은 겉으로 드러난 신분은 북경 주재 대외경제위 소속이나 실체는 남한의 안기부에 해당되는 국가안전보위부 제2국 과장. 외화벌이가 우선인 리명운(이성민)과는 목적도 의도도 다른 그는 리명운과 미묘한 신경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야심가에 다혈질, 군인다운 사냥개 근성을 가진 그는 처음부터 끝가지 흑금성(황정민)에게서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선과 악, 악동의 장난기와 악당의 섬뜩함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배우로 평가받아온 주지훈. 개봉 첫날부터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를 뒤흔든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에서 유머러스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부터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는 그는 '공작'을 통해 또 다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흑금성과 리명운 사이에서 끊임없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속을 알 수 없는 정무택을 완벽히 연기했다.

이날 주지훈은 '주지훈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였다는 황정민, 이성민의 말에 대해 "막내인 제가 어쩌겠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본인들의 막내를 기억 못한다. 개구리의 올챙이 시절을 생각 못한다. 막내인 제가 어쩌겠나. 재롱 떨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주지훈은 촬영 현장에서의 자신에 대해 "기본적으로 즐겁게 있는 편이다. 힘든 상황에서 힘들다고 하는 것보다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는 편이다. 내가 뭘 했는데 상대방이 좋아해주면 기분 좋지 않나. 제가 막내니까 제가 떠들면 좋아해주시니까. 그래서 체력의 안배가 안된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배들 사이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처음에 선배님들을 만날 때, 제가 어릴 때부터 봐왔고 데뷔 이후에도 그들의 작품을 봐왔기 때문에 만나면 손이 덜덜 떨린다"며 "누군가의 리스펙을 가지고 있으면 무섭다. 개인 요령인데 술을 엄청 마신다. 스스로 감각을 마비 시킨다. 그러고 애교를 떤다 한두대 정도 맞을 수 있는 각오로 형들의 리미트를 재어 본다"고 말했다.

인라 "그 어떤 선배도 절 싫어 할 수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 주지훈. 그는 "날 싫어할 수가 없다. 술 잘먹고 언제 전화해도 나가고 심부름 다하고 뭘 시켜도 불평불만 없고 술먹다가 노래하라고 하면 안빼고 노래한다. 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공작'은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은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등이 출연한다. 8월 8일 개봉.

smlee0326@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