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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강기영 "제가 '만찢남'? 그건 이종석 수식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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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기영을 만났다.

2009년 연극 무대에 선 것을 시작으로 연기생활을 이어오는 중이다. 지난 2014년 방송됐던 tvN '고교처세세왕'을 시작으로 tvN '오 나의 귀신님'(2014), SBS '육룡이 나르샤'(2015), MBC 'W'(2016), MBC '역도요정 김복주'(2016),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에 이르기까지 감초 연기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백선우 최보림 극본, 박준화 연출)를 통해서는 부회장 이영준(박서준)의 친구이자 유명그룹의 전문 경영인인 박유식 역으로 출연해 코믹한 연기를 담당하며 극의 활력소가 됐다. 특히 이영준과 김미소(박민영)의 연애 상담을 해주며 연알못(연애를 알지 못하는) 이영준과 김미소의 오작교로도 제대로 역할을 하며 사랑받았다.

강기영은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작품이 너무 잘 끝났다. 작품이 너무 잘 됐다. 애써주신 스태프도 감사하고 배우들, 시청자 분들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기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포텐을 터뜨렸다. 강기영은 "싱크가 맞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했고 기분이 좋았다. 혼연일체 된 것 같았다. 웹툰에서도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특징이 있었다. 홍삼이나 병약한 느낌. 살릴 콘셉트가 많아서 호의적으로 봐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만찢남'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강기영은 "보통 이종석 같은 친구를 만찢남이라 하는데 너무 감사했다. 뿌듯했다. 애드리브를 할 수 있도록 허용을 해주시더라. 하고 싶은 거 해보라고 해주시고 편집으로도 많이 살려주셨다. 그래서 임팩트가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기영은 "유식이와는 비슷한 거 같았다. 원작을 보면서도 잘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싸우자 귀신아'를 했다가 다시 만난 분이다. 저의 성향을 너무 아시기에 많이 풀어주셨다"고 말했다.

강기영은 코믹 연기로 인해 개그맨이 아니냐는 의심을 당했던 바. 강기영은 "슬랩스틱보다는 상황적 재미가 있다면 연기자로서 그게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잘 맞아야지 케미다. 케미가 맞는 배우들이 와야 포텐이 좀 터졌다. 개그맨 전향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코믹 연기를 좋아하는 강기영은 꾸준히 코믹한 작품을 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강기영은 "너무 재밌는 이미지로만 노출이 됐는데도 저를 살인마로 써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사극에 기용해주셨던 감독님도 감사드린다"면서도 "제가 연기를 할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니 감초연기로 정점을 찍는 게 맞는 거 같다. 그 이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변화를 주면 될 거 같다. 차태현 형이나 조정석 형, 그리고 박서준이라는 배우를 '리스펙' 한다. 코믹한 연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여유가 부럽다"고 말했다.

아직 슬럼프는 오지 않았지만, 언제나 그 순간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 그다. 강기영은 "두려운 것도 있다. 활동을 한지 한참 되지는 않았지만 슬럼프가 어떻게 언제 올지는 모른다. 주고받는 배우들과 친해져야 한다. 최대한 다가가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강기영의 목표는 현재를 지키는 것. 강기영은 "예전엔 이상만 바랐는데 요새는 현재가 좋은 거 같다. 지금만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올라가면 또 내려올 때가 있을 거다. 순리대로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욕심을 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달 2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종영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