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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 넥센 신재영, 4⅔이닝 3실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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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선발 신재영이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제구 난조에 빠지며 투구수가 많아진 탓이었다.

신재영은 2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만에 5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한 끝에 2-3으로 뒤지던 5회말 2사 1루에서 좌완 김성민과 교체됐다. 피안타나 실점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교체되기 전까지 92개나 됐다.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이 많아진 여파다. 92개의 투구 중 볼이 무려 40개나 됐다.

이날 신재영은 직구-슬라이더에 새로운 무기인 싱커를 섞어 던지며 초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초반부터 제구는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한동민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 로맥에게 다시 볼넷으로 1회부터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운좋게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무사 만루에서 4번 이재원의 타구가 신재영에게 잡히면서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가 나왔다. 이어 2사 2, 3루에서 최 항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실점은 막았지만, 투구수는 20개나 됐다.

2회는 3자 범퇴로 간단히 막아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뒤로 세 타자를 모조리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4회말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최 항과 김성현을 각각 3루수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으며 2사를 만든 신재영은 방심한 듯 7번 정진기에게 중전안타에 이어 8번 나주환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4회에도 투구수가 무려 26개나 됐다.

이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재영은 또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노수광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신재영은 한동민을 2구만에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로맥과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삼진이었지만, 신재영은 지쳤다. 결국 2사 후 이재원을 사구로 내보냈다. 여기서 넥센 벤치가 움직였다. 신재영의 힘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 다행히 바뀐 투수 김성민이 첫 상대 최 항을 초구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끝내 신재영은 실점을 추가하지 않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