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롯데는 이날 박세웅, 나종덕, 정 훈, 조정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병규, 나원탁, 허 일, 박시영을 콜업했다. 조 감독은 "박세웅이 복귀 후 지난해 만큼의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면 곧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찾아온다. 재정비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조정훈 역시 직구, 변화구 구위가 기대치 만큼 올라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병규는 2군에서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다. 허 일은 2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좌타 대타 요원으로 활용도가 클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1일 KIA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5실점하면서 조기 강판됐다. 지난 6월 중순 1군에 진입한 박세웅은 1일 까지 총 8차례 선발 등판 중 6이닝 이상을 채운 것은 지난달 26일 사직 NC 다이노스전(7이닝 5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이 유일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게 절반이 넘는 5차례다. 3이닝마저 채우지 못한 것은 이번 KIA전이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1대4로 패한데 이어, 1일에도 1대8로 지면서 연패 중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