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재활 최종 단계인 마이너리그 실전 등판에 나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신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3일 상위 싱글A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레이크 엘시노어 스톰(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과의 홈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던질 예정'이라면서 '앞서 류현진은 두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부상 부위인 사타구니에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재활 피칭에 나서게 된 것이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은 보통 3~4차례 정도 이뤄지는데, MLB.com은 '류현진이 몇 차례 재활 등판에 나설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최소 2~3차례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첫 등판서 3~4이닝을 던지고 투구이닝을 1이닝씩 늘려간다고 하면 세 번째 등판서는 5~6이닝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몸 상태에 따라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물론 더이상 통증이 없어야 하고, 구속도 웬만큼 확보돼야 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이달 중순, 즉 15일 이후로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류현진은 돌아온다고 해도 선발 보직을 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현재 건강한 투수들로 로테이션이 꽉 차 있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복귀는 반가운 일이다. 왜냐하면 선발진의 깊이를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는 리치 힐,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 등 5인 로테이션이 확고하다. 또다른 선발 요원인 로스 스트리플링은 지난달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마치고 발가락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 스트리플링은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오는 10일 또는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 6인 로테이션을 또다시 가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단 류현진으로는 복귀 후 최소 한 두 차례 선발 등판을 보장받으려면 이번 재활 등판서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류현진은 부상 이전 올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