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태리가 이병헌에게 안겼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고애신(김태리)가 구동매(유연석)의 쏜 총에 맞았다.
앞서 김희성(변요한)은 유진 초이(이병헌)와 구동매(유연석)가 자신의 정혼자인 고애신(김태리)과 각각의 사연으로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됐다.
과거의 악연에 의문을 품은 김희성에게 유진 초이는 "당신도 어머니 태중에 있었다. 당신 조부가 '부모의 죄가 곧 부모의 죄다'라고 9살 아이에게 말했다. 그러니 당신도 죄가 있다. 심장이 뜯겨 나가는 사람 앞에서 아프다고 하지 마라"고 일침했다.
소아(오아연)의 일로 화월루의 주인이 목숨의 위협을 받았고, 화월루를 무신회에게 넘겼다.
유진 초이는 미 해병대 군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있고 대한 제국의 황제 고종(이승준)을 만났다. '미국과의 교류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유진 초이는 자신은 미군임을, 정치가가 아닌 군인임을 밝혔다. 하지만 역관은 일본에게 유리한 조언으로 오역했고 유진 초이는 이를 가만히 뒀다. 또한 유진 초이는 스스로 '노비의 자식'임을 밝혔고, 고종은 조선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음을 읽었다.
유진 초이는 카일 무어(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조선의 운명'을 가를, 고종의 러청은행 비자금 문서를 보이며 "나에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조선을 망하게 하거나, 또는 좀 더 늦게 망하게 하거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카일 무어는 "미국은 어차피 필리핀을 가질거다. 더는 개입해선 안된다"라며 "원래 조선의 것은 조선에게 돌려 줘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진 초이가 위험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인 것.
고애신(김태리)은 자신이 구한 소아의 상해행 거사를 돕기 장승구(최무성)와의 거사에 합류했다. 하야시는 구동매에게 소아를 잡아오라고 요구했고, 구동매는 제물포 항구에서 사흘 뒤 오시에 접선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구동매는 제물포 항에서 소아를 잡으려고 기다리다 속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너무 정확한 정보. 하야시가 속았다"고 직감한 구동매는 기차역으로 방향을 돌렸고 그 순간 총소리가 났다. 거사에 합류한 고애신은 구동매를 발견하고 총을 쏘지 못했고, 구동매가 쏜 총애 고애신이 맞았다.
소아는 다행히 유진 초이의 도움으로 한성을 빠져나갔다. 장승구(최무성)는 구동매와 하야시 일당을 제물포에 묶어두고 육로로 빠져나갈 계획을 세웠고, 유진 초이를 찾아가 "한성만 빠져나가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구한 사람은 게이샤가 아니라 고애신이다"라면서도 장승구의 요청을 거절 못 한 유진 초이는 "조선이 좀 더 늦게 망하는 쪽으로 걸어볼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구동매는 자신이 쏜 사람이 고애신임을 확인하기 위해 제물포 역에 남았다. "제발 오지마라"고 빌었지만, 고애신은 역에 나타났고 앞을 막는 구동매에게 "난 해도 자네는 못 할 듯 싶은데"라며 그의 마음을 읽었다.
구동매를 통해 고애신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유진 초이는 은신처에서 만났다. "다친 곳은 괜찮소? 구동매가 다리에 총을 맞은 사람을 찾던데"라고 걱정하자, 고애신은 비밀을 부탁하며 "러브가 쉬운 줄 알았는데 꽤 어렵구려. 여러모로 미안했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만하는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 통성명, 악수 그리고 뭘 해야하는지"라고 물었고, 유진 초이는 "못할거다. 다음은 허그라"는 말에 고애신은 달려가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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