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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다들 날 잊었죠?"…'나혼자산다' 헨리의 짠한 韓향수병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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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 혼자 산다' 헨리가 외로움을 토로했다.

27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헨리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울릉도 이후 헨리를 한 번도 못 봤다"며 헨리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에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을 대표해 중국에서 영화 촬영 중인 헨리를 만나러 갔다.

비행기로 2시간, 차로 2시간을 달린 끝에 도착한 곳은 헨리의 영화 촬영 세트장. '대륙의 왕'이 된 헨리는 근육질 몸매에 배우 포스를 풍기며 등장했다. 오랜만에 만난 '2얼' 기안84와 '3얼' 헨리는 반갑게 포옹을 나눴다. 그러나 하염없이 해맑고 발랄하던 헨리는 못 본 사이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끝나고 나오는데 기안 형 얼굴이 보였다. 너무 놀랐다. 너무 달라지고 잘생겨졌다. 근데 조금 어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3개월 동안 중국에 있었고, 한국말 안 쓰다 보니 어색해졌다. 기안 형 만났는데 친한 친구인데 너무 오랫동안 못 만난 느낌이었다. 근데 날 보러와 줘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색함도 잠시 기안84와 헨리는 금세 얼간미를 뽐냈다. 헨리는 기안84에게 촬영 의상을 건넸고, 중국 황제로 변신한 두 사람은 함께 촬영장을 구경했다. 헨리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기안84를 소개했다. 기안84는 번역기까지 사용해 자신을 헨리의 둘째 형이라고 말했지만, 헨리는 이를 철저하게 숨기며 철벽을 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영화에서 왕 역할을 맡은 헨리는 몸매 유지를 위해 3개월 동안 철저한 식단 관리와 함께 촬영 후 매일 3시간씩 운동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유독 기운이 없어 보이는 헨리를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어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이 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고, 헨리는 "3개월 동안 못 본 거 같다. 다들 날 잊었죠?"라고 되물었다. 그는 "좀 외로웠다. 3개월 동안 너무 혼자 있었다. 멤버들도 그립고, 한국도 그립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후 헨리의 숙소에 도착한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의 선물을 전달했다. 기안84의 간편식 패키지에 헨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헨리는 김을 보자마자 이성을 잃은 채 폭풍 김 먹방을 펼쳤다. 또 이시언의 미니 에어컨, 박나래의 묵은지 선물 폭탄에 헨리는 "다들 왜 이러는 거냐"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기안84는 "네 생각해서 그러는 거다"라며 무지개 회원들의 진심을 전했다.

이어 기안84는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는 헨리를 위해 소박한 밥상을 준비했다. 이에 헨리는 한국에서의 옛 추억을 떠올렸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한혜진은 "되게 힘든가 보다"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왜 이렇게 힘이 없냐"며 속상해했다. 헨리와 함께 있었던 기안84도 "막 울려고 하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기안84가 차려준 라면 종합세트를 폭풍 흡입한 헨리는 "눈물 날 거 같다. 형 너무 감사하다. 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힘없이 축 쳐져 보이던 헨리는 기안84와 함께하면서 점차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무지개 회장 체험도 하고, 그토록 좋아하는(?) 서로 양치 해주기도 하면서 무지개 회원들과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헨리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