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건건이' 배우 김용건이 싱거운 농담 속에 담아둔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27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는 체스키크롬로프&잘츠부르크로 떠난 꽃할배와 짐꾼 이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김용건은 '건건이'로 불리며 싱거운 농담과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할배들의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그는 짐꾼 이서진의 든든한 조력자로 큰 활약 중이다.
이런 김용건이 이날 이서진과 한 방에 누워 그간 형들에게 보인 싱거운 농담 대신 속마음을 털어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서진은 "선생님과 처음 잔다. 첫날밤이다"라는 이야기에 "마음속으로 서진이랑 자고 싶었다. 아마 저 방은 오케스트라 4중주일 것이다"고 웃음으로 화답한 김용건은 이날 저녁 술을 한잔 먹은 뒤 이서진과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이서진은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의 이야기를 꺼냈다. "하정우는 정말 매력이 있다. 실제로는 딱 한 번 봤는데 키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 말할 때 선생님의 유머도 있고 재미있더라. 그런 매력이 있기 때문에 잘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용건은 "다 자기만이 가진 아이덴티티가 있는 거다. 그래서 그냥 이제는 걔 하는 일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안 한다. 내가 하정우를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난 자식이 없는데도 나보다 자식이 잘됐을 때 더 행복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하정우의 성공으로 인한 김용건의 행복감을 이야기했고, 김용건은 "우린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김용건은 "고맙다"는 말로 '꽃보다 할배'에 합류하게된 기쁨과 동시에 가졌던 부담감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금 내가 '꽃할배 리턴즈'에 있는 것도 (기적이다)"라고 말하는 그에게 이서진은 "이 여행을 선생님의 개인적인 즐거움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런 걱정 말고 여행을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