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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오소리오 감독, 멕시코대표팀과 작별, 그의 다음 행선지 미국 콜롬비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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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서 멕시코를 이끌었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멕시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놓기로 최종 결정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오소리오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8일(한국시각) 공식 발표했다.

멕시코축구협회가 러시아월드컵 후 오소리오 감독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지만 오소리오 감독이 고민 끝에 거절했다.

멕시코축구협회가 공개한 성명서에서 오소리오 감독은 '그동안 멕시코 팬들, 멕시코 축구협회, 그리고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는 그동안 열정적이며 자부심을 갖고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었다. 또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오소리오 감독에게 '오소리오 감독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출신인 오소리오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독일과 한국을 연달아 이겼지만 마지막 스웨덴전에선 0대3으로 졌다. 16강에선 우승 후보 브라질에 0대2로 져 탈락했다.

현재 오소리오 감독은 미국 국가대표팀,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오소리오 감독도 미국 콜롬비아의 제안에 둘 다 관심을 갖고 있다. 일부 멕시코 언론에선 새 감독을 찾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는 얘기도 돌았다. 또 오소리오 감독은 월드컵 전 유럽 몇몇 클럽들이 그와 접촉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오소리오 감독은 멕시코 사령탑이 된 후 33승9무10패를 기록했다. 그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심했다. 성적이 나빴을 때는 멕시코 언론과 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서 독일을 제압한 후 영웅 대접을 받기도 했었다. 월드컵 이후에는 멕시코 한 방송 여기자와의 염문설이 터지기도 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공부를 많이 한 지도자로 통한다. 미국, 영국에서 스포츠과학을 배웠다. 잉글랜드축구협회에서 코치 라이선스를 땄고, 네덜란드축구협회에서 지도자 교육을 받았다. 한국과 같은 조편성이 된 후 2002년 4강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나러 네덜란드까지 갔다왔다. EPL 맨시티 코치를 지냈고, 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의 리그 3연속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멕시코 지휘봉을 잡은 건 2015년이다. 오소리오 감독은 축구 전술에 해박하고, 상대 분석이 뛰어난 지도자다. 기본적으로 포백 수비를 선호한다. 독일전에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변형 스리백 등 매우 다양한 전술 변화를 주기도 한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오소리오 감독 후임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구직중인 마티아스 알메이다, 미겔 에레라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