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의 홈런포가 연일 불을 뿜는다. 벌써 4경기 연속으로 터졌다. 생산해 낸 홈런은 총 5개. 심상치 않은 홈런 몰아치기 페이스다.
박병호는 26일 고척 KT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막판 추격의 신호탄 격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2-7로 밀리던 8회말 무사 1루 때 타석에 들어서 KT 세 번째 투수 주 권을 두들겼다. 주 권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던 박병호는 6구째 바깥쪽 빠른 공(시속 144㎞)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한복판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흐른 공을 자연스럽게 밀어쳐 넘겼다. 박병호의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22일 창원 NC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날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은 박병호의 개인 최다 연속경기 타이 기록이다. 이전까지 5번 기록했고, 가장 최근은 미국 진출 전인 2015년 8월9일 대구 삼성전부터 8월12일 목동 NC전까지 였다. 박병호는 이날 KT전 홈런으로 6번째로 '4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