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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호러블리'PD, 세월호유가족 비하 논란→공개사과 후 자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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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시후와 송지효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의 PD가 촬영 현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이에 사과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최근 스포츠조선에 KBS2 '러블리 호러블리' 연출을 맡고 있는 강민경 PD가 일주일 전 촬영을 하던 중 여배우A씨의 연기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느냐"는 발언을 했다고 제보했다. 이를 들은 현장 스태프들은 강 PD의 발언에 대해 경솔한 언행이라고 분개했고 신문고에 이 같은 사실을 투고했다.

이와 함께 강 PD의 발언은 스태프 단체 메시지방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으며 파장이 커지자 강 PD는 전 스태프 앞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는 설명이다. 강 PD 역시 발언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했으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강 PD가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고 깨닫고 있다. 모든 스태프들 앞에서 언행에 대해 사과했고 스태프들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현재는 다시 촬영에 매진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보도 이후 온라인 상에는 강 PD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시선과 지적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대형 참사라고 할 수 있는 세월호 참사와 그 유족들의 슬픔을 가볍게 밝힌 강 PD의 말과 행동에 분개했다. 이에 댓글창을 통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항의의 뜻을 밝히기도 한 상황이다.

자숙의 뜻을 밝혔지만 PD의 하차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 KBS 드라마국의 배경수 CP는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미니시리즈를 처음 연출하는 친구인 만큼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방송을 잘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민경 PD는 지난해 2017년 드라마 스페셜 '만나게 해, 주오'와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을 연출한 바 있고, 최근작은 인기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다. 미니시리즈로는 '러블리 호러블리'가 입봉작인 셈이지만, 세월호 발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며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박시후와 송지효가 만나 팀을 이룬 작품으로, 하나의 운명을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며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너도 인간이니' 후속으로 오는 8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