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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건축학'과 달라"…'너의결혼식' 박보영X김영광의 첫사랑 연대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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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지난 2012년 개봉해 411만 관객을 동원하며 '첫사랑 영화의 바이블'로 등극한 영화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 그런 '건축학개론'을 뒤를 이을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 올 여름 당신의 마음을 아련함과 설렘으로 물들인다.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필름케이 제작). 23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보영, 김영광, 이석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너의 결혼식'은 다양한 기대작들이 찾아올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할 단 하나의 로맨스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고등학생 시절 첫만남을 시작으로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풋풋함과 설렘, 아련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의 첫사랑 연대기를 담아내는 영화 유쾌한 웃음과 설렘을 전할 예정이다.무엇보다 '너의 결혼식'은 주인공 승희와 우연 역을 맡은 박보영과 김영광의 눈비신 케미로 시선을 당긴다. 영화 '늑대소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통해 자타공인 로맨스 장르의 흥행 불패 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는 박보영은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며 '첫사랑의 아이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지난 해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파수꾼' 등으로 물오른 연기력과 훈훈한 비주얼을 모두 갖춘 김영광이 첫 영화 주연을 맡아 사랑에 빠진 청년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내갈 예정이다.

이날 이석근 감독은 박보영, 김영광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아직 꿈만같다. 두분은 제게 은인이다. 두 번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다. 주인공의 10여년을 닮고 있어서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를 찾았는데 보영 배우 영광 배우가 참여해줘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인연인게 극중 승희의 생일이 어버이날이고 우연의 생일이 설날로 돼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버이날이 생각나면 보영 씨 생각이 나고 명절에 차례 지낼 때 영광씨 생각이 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또한 이 감독은 박보영에 대해 '상대방의 감정을 끌어내는 좋은 눈을 가진 배우'라며 "그걸 담으려고 했다. 영화를 보시다보면 박보영 배우를 칭하는 수많은 별명들, 극민 여동생, 보블리, 로코요정 등 그런 모습을 다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은 영화를 통해 김영광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그는 "김영광씨가 우연을 연기했다기 보다 우연이 김영광 배우의 실제모습을 빌려썼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제가 아는 남자 중 가장 아름답고 예쁘게 웃는 남자다. 영화를 보시면 우연이 웃을 때 따라 웃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승희를 연기한 박보영은 "극중 승희가 정말 매력적이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표현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자체가 우연의 시선으로 따라가야 되서 승희에 대한 디테일한 감정을 보여드리기는 어려웠다. 중간중간에 나올 때 승희가 어떤 감정인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며 "저희가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초년생을 연기해서 그때마다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광은 "감독님이 초반에 '황우연이 김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촬영하는동안 우연이가 저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고 천진난만하고 제가 원래 가진 장난기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원래 장난기가 많은 편인데 '너의 결혼식'을 통해서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며 웃었다.또한 그는 박보영과 호흡에 대해 "그래서 저는 그냥 보영씨만 보고 있으면 저절로 우연이 됐다. 그렇게 할 수 있어서 제가 보영씨에게 미안하다. 너의 결혼식에서 재가 연기를 할 때 컷마다 조금 다르게 했다 그래서 보영씨가 느끼기에는 계속 달라지니까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박보영의 김영광의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영화에서 우연이 승희가 좋다고 많은 시간을 쫓아 다니는데 이렇게 잘생기고 허우대 멀쩡한 분이 나를 따라다닌다는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들었을때 더욱 찌질한 매력이 있는 분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잘생기고 키도 큰 사람이 나를 쫓아다니는 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평소에는 오빠의 차도남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연기를 해보니 우연의 모습과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영광은 영화 출연 이유가 100% 박보영 때문이라며 "보영씨가 승희역을 한다고 했을 때 찌질한 제가 당연히 해야된다고 생각했다. 보영씨가 제게 차가운 도시남자 잘생긴 허우대 라고 하는데 오히려 저는 제가 보영씨와 함께 하는게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희를 계속 쫓아다니다가 많이 친해지는 장면을 찍을 때 바닷가에 보영씨와 둘이 앉아 잇는데 아름다운 바다와 아름다운 배우와 겹쳐지는데 너무 예쁘더라. 그래서 나의 첫사랑이 이뤄지나? 라는 감정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죄도시' '부라더' 등의 각색을 맡은 바 있는 이석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박보영, 김영광 등이 출연한다. 22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