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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이틀 연속 끝내기 박한이 "생애 첫 경험, 말할수 없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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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한이(39)는 이틀 연속 '끝내주는 남자'였다. 박한이는 21일과 22일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박한이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게임에서 4-4로 팽팽하던 9회말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를 불러들여 경기를 끝냈다. 21일에도 끝내기 주인공은 박한이였다. 경기도중 교체로 나가 9회말 첫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로 팀에 4대3 승리를 안겼다. 박한이에겐 개인통산 첫 경험이다.

이날 삼성은 박한이의 끝내기 안타와 구자욱의 방망이쇼(2안타, 1홈런, 3타점)에 힘입어 5대4 승리를 거뒀다.

박한이는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줬다. 프로 18년차. 무릎은 온전치 않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전날(21일) 마지막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만루 악몽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좋은 기운을 김한수 삼성 감독이 놓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몸살기운이 완전치 않은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박한이에게 우익수를 맡겼다. 다린 러프가 1루수 미트를 끼었다. 박한이는 이날 앞선 3타석에서는 볼넷 2개와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마지막 타석,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4-4로 팽팽하던 9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원하는 공이 들어오자 주저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좌익선상 깊숙히 날아가는 2루타였다.

경기후 박한이는 "노아웃에 처음에는 번트사인이 나서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이후 히팅사인이 나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타격을 했을 때 잡힐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2루 주자를 3루에라도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는 데뷔이후 18년 동안 처음이다. 역시 끝내기 안타는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22일 현재 69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4홈런 27타점을 기록중이다. 100% 주전은 아니다. 다만 백업이라고 해서 1타석, 1타석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매순간이 소중해질 나이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후 "박한이가 이틀 연속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정말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