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김사율이 4회에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김사율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54개.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투수 위기다.
김사율은 전반기 막판인 8일 부산 롯데전서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5안타(2홈런) 5실점했던 김사율은 또한번 5선발로 나섰다.
KT 김진욱 감독은 "원래 (김)사율이를 후반기엔 불펜으로 쓰려고 했는데 5선발로 낼만한 마땅한 투수가 없어 오늘은 김사율을 낸다"면서 "김사율은 이후 불펜 투수로 활약할 것"이라고 했다.
김사율은 1회말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1사후 2번 김선빈의 우전안타 때 KT 우익수 오태곤이 공을 뒤로 빠뜨려 2루타가 됐고, 곧바로 3번 최형우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4번 안치홍의 좌중간으로 날아간 큰 타구는 좌익수 강백호가 잘 쫓아갔다가 점프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공이 뒤로 빠져 다시 2루타가 됐고 안치홍의 3루 도루에 이어 버나디나의 2루수앞 땅볼 때 안치홍이 홈을 밟아 3점째를 내줬다.
2회에도 김사율은 어려웠다. 1사후 8번 김민식에 볼넷을 내줬고, 9번 최원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베테랑으로서 위기를 잘 넘겼다. 1번 이명기를 1루수앞 땅볼, 2번 김선빈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2회를 마쳤다.
3회엔 3번 최형우 4번 안치홍 5번 버나디나를 단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위타선과의 대결이라 4회도 잘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출루를 허용하며 교체가 결정됐다. 선두 6번 김주찬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7번 나지완의 3루수앞 땅볼 때는 3루수 심우준이 2루로 던졌다가 세이프되는 야수선택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8번 김민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KT 벤치에선 교체를 결정했다.
다행히 두번째 투수로 나온 고창성이 9번 최원준과 1번 이명기를 모두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끝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