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의 출루머신은 오늘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팀은 오늘도 이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핵심타자이자 올해 메이저리그 출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는 추신수(36)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가볍게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은 연장 접전끝에 8대9로 패하며 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리며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상대 우완 선발 트레버 바워를 만난 추신수는 볼카운트 2B1S에서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약 150㎞)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폭투로 2루까지 간 추신수는 후속 아드리안 벨트레의 2루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추신수는 1-3으로 뒤지던 2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 로빈슨 치리노스를 홈에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속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2타석 연속 안타로 맹위를 떨치 추신수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5회말에는 삼진, 7회말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또 치리노스와 조이 갈로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8-8 동점이 된 9회말 2사 1루에서 나온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8-9로 뒤진 연장 11회말 1사 후 타석에서는 2루 땅볼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6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마감했다. 타율은 2할9푼4리(354타수 104안타)가 됐다.
더불어 지난 6월2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약 3주 만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회초 무사 1루 때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고, 연장 11회초 무사 2루 때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안타 타구를 잡아 커트맨에게 재빨리 송구해 엔카나시온의 2루 태그 아웃에 기여하며 보살을 추가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공수 활약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연장 11회초 결승점을 내주며 패배하고 말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