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처음부터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일 손흥민이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8월 11일)를 마친 뒤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현재 팀에 복귀해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AS로마, 바르셀로나, AC밀란과의 ICC컵 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뉴캐슬과의 EPL 1라운드 원정경기를 한 뒤 한국을 대표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날아갈 것'이라고 알렸다.
아시안게임은 14일부터 조별리그를 벌인다. 손흥민이 경기 후 바로 인도네이아로 날아간다면 12일 경에는 도착할 수 있다. 물론 첫 경기부터 나설 지는 미지수다. 김학범 감독의 결정에 달려있다.
다만 토트넘의 결정으로 김학범호는 공격진에 숨통을 트이게 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의 합류 시기가 불투명했다. 자칫 잘못하면 유럽파들이 오기 전까지 나상호(광주) 하나로 공격진을 꾸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조기에 합류할 수 있게 되면서 걱정을 덜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차출 대상 대회가 아니다.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 손흥민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이 차출을 거부해 대회에 나설 수 없었다. 당시 고(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성(전북) 등 많은 선수들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토트넘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손흥민의 차출을 허락했다. 다만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요하다. 금메달을 따낸다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은 20일 토트넘과의 계약을 2023년까지로 연장했다. 병역 혜택을 받으면 더욱 안정적으로 유럽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