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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투런 로하스 "끝내기홈런 생애 처음,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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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승리했다. KT는 18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게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12회말 1사 1루에서 로하스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끝내기 홈런, KT가 4대2로 이겼다. 정우람은 올시즌 첫 패배(4승1패27세이브)다.

경기후 로하스는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다. 짜릿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다. 불펜 동료들이 경기를 계속 이어지게 잘 이끌어줬다. 타석에서 내 자신을 믿자고 다짐했다.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후반기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팀 선발은 호투했다. 한화 윤규진은 6이닝 1실점, KT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2실점. 한화는 서 균-이태양-송은범-김범수-안영명-박상원-정우람 등 장민재를 제외한 불펜진 전원이 투입됐다. KT는 니퍼트 뒤로 윤근영-이종혁-김재윤-주 권-홍성용-고창성이 이어던졌다.

KT가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6번 황재균이 시즌 11호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뒤지던 한화는 4회초 1사후 4번 제라드 호잉이 좌중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5번 김태균이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1-1 동점이 됐다.

한화는 7회초 무사만루에서 9번 하주석의 1타점 우전안타로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사만루에서 1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추가점에 실패하자 KT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7회말 2-2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2번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T 선발 니퍼트는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으며 9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뒤진 7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그나마 패전을 면한 것도 운이 좋았다. 팀타선이 7회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지난달 10일 SK 와이번스와의 1군 복귀무대 이후 7경기 연속 3자책점 이하 호투를 이어갔다. 윤규진은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요건을 채웠지만 7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결국 연장 12회 정우람을 상대로 로하스가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KT는 1사후 1번 강백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로하스의 KBO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올시즌 KT의 팀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