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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대타 만루포 LG, 넥센전 8연승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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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유강남의 한방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 트윈스가 후반기 출발을 연승으로 장식하며 순위 끌어올리기 모드에 들어갔다. 특히 LG는 넥센 히어로즈에 무려 8연승을 이어가며 절대적인 천적관계를 각인시켰다.

LG는 18일 고척 LG전에서 8회초 무사 만루때 터진 대타 유강남의 결정적 만루홈런 한방을 앞세워 8대7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차우찬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후반에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과다.

반면 넥센은 이날도 불펜이 문제였다.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1회 3실점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감의 정수를 보여줬지만,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마이클 초이스와 장영석의 홈런을 앞세워 7회까지 6-3으로 앞서다가 8회 세 번째 투수 김동준이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여기서 급하게 올린 마무리 김상수는 대타로 등장한 첫 상대 유강남에게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맞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7회까지는 넥센이 경기를 주도했다. 1회초 LG가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주자일소 3루타로 3-0으로 앞서갔지만, 넥센은 2회말 김민성과 김재현의 희생플라이 2개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3회말 초이스가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계속해서 넥센은 4-3으로 앞선 5회말 박병호의 대수비로 투입된 장영석의 2점 홈런으로 6-3을 만들었다.

브리검이 6회까지 퀄리티스타트로 막아낸 뒤 7회에 등장한 좌완 오주원이 1이닝을 공 11개만에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8회에 오주원 대신 김동준을 올린 게 화근이었다. 김동준은 첫 상대 가르시아에게 2루타에 이어 채은성에게 사구,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연거푸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넥센 벤치는 마무리 김상수를 조기투입했다. 하지만 이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김상수는 여러 경우의 수 중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대타 유강남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만들고 말았다.

LG는 9회초 1점을 더 추가했다. 덕분에 넥센이 9회말 1점을 따라붙었어도 1점차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LG 마무리 정찬헌은 8회 2사에 등장해 1실점 했지만, 9회말 2사 1루에서 초이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세이브를 달성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