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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10승' 한화, KT 꺾고 후반기 첫 경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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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꺾고 후반기 첫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시즌 10번째 승리를 챙긴 외국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 그리고 5회 집중타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대1로 승리했다. 한화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불안불안한 경기 초반이었는데, 그 위기를 탈출하니 한화에게는 빛이 보였다. 한화는 1회초 송광민이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솔로포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1회초 선발 샘슨이 제구 난조를 보여 큰 위기에 빠질 뻔 했다. 1회에만 볼넷 3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샘슨은 황재균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하자 다음 이닝부터 안정을 찾았다.

샘슨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어떻게든 막아주자, 타선이 5회초 샘슨을 도왔다. 한화는 5회 선두 지성준이 피어밴드에게 도망가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어 송광민의 1타점 적시타, 제러드 호잉의 2타점 2루타,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졌다. 순식간에 5점을 더 내며 도망갔다.

초반 많은 공을 던지며 힘을 쏟은 샘슨은 타선 지원에도 불구하고 5회 흔들렸다. 선두 강백호에게 솔로홈런을 내줬고,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경수를 병살로 잡아낸 게 컸다. 이후 유한준에게 볼넷,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으며 투구수가 120개 가까이까지 늘었지만 다시 한 번 위기에서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KT는 계속해서 찬스를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자 힘이 빠졌고, 경기 중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한화가 8회초 테이블세터 이용규, 강경학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점 2점을 더 보탰다.

한화 선발 샘슨은 5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졌지만 1실점으로 버텨내며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샘슨은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아내의 출산을 지켜본다. 23일 귀국 예정이다. 한화는 샘슨에 이어 송은범-김범수-서 균-안영명-박상원까지 중간 투수들이 총출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선발 피어밴드가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 난조를 보인 게 뼈아팠다. 또, 타선 역시 7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기록하고도 점에 그쳐 투수를 도와주지 못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