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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부재 실감' 서울 삼성, 블랙워터에 67대78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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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2018 썸머 슈퍼 에이트 토너먼트(이하 슈퍼8) 첫 경기에서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에게 석패했다.

삼성은 17일(한국시각)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가진 블랙워터와의 슈퍼8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67대78, 11점차로 졌다. 새 시즌을 앞두고 주력 및 백업 자원 실험을 예고했던 삼성은 부상 재활 중인 김태술과 성기빈, 정준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전원이 고루 투입되어 블랙워터를 상대했다. 하지만 슛 감각과 체력, 골밑 수비 등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결국 대회 첫 패배를 안았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 진출길이 험난해졌다.

삼성은 1쿼터 초반 센터 존 폴 이람을 앞세운 블랙워터의 골밑 공략에 고전했다. 하지만 김동욱의 3점포 두 방과 김현수의 적극적인 돌파로 대응하면서 점수를 벌어갔다. 16-21의 근소한 열세.

2쿼터 초반 삼성은 블랙워터의 외곽슛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한때 12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차민석의 골밑돌파 속에 격차를 서서히 좁혀갔고, 2쿼터 종료와 동시에 김동욱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는 버저비터로 연결되면서 37-41,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3쿼터 초반 삼성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43-45로 뒤지던 7분19초께 김현수가 던진 3점슛에 힘입어 46-45, 이날 경기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블랙워터가 3점슛-골밑돌파를 앞세워 다시 점수를 벌렸으나, 삼성은 센터 이람을 협력수비를 방어하며 골밑을 허용하지 않는 등 수비 리바운드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탔다. 3쿼터 3분4초께엔 공격에 실패한 이람의 비신사적 행동으로 블랙워터로부터 테크니컬파울을 얻어내면서 54-56, 2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블랙워터는 미카엘 디그레고리오의 3점포로 점수를 벌어갔다. 삼성은 3쿼터 종료 2초를 남겨두고 배강률이 시도한 골밑슛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59-63, 4점차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뒷심이 부족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블랙워터와 격차를 유지하면서 팽팽한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62-66으로 뒤지던 5분께부터 블랙워터의 골밑 돌파에 연속 8득점을 내주면서 경기 종료 3분전 점수차는 62-74, 12점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김현수, 장민국이 3점슛을 시도하며 격차를 좁히고자 했으나 잇달아 득점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경기 종료 28초를 남겨두고 김현수가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마카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