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넥센)이 2018년 미스터 올스터에 등극했다. 나눔올스타 일원으로 출전한 김하성은 팀선배 박병호 대신 3회초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린 뒤 8회 쐐기 스리런을 날렸다.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나눔 올스타의 10대6 승리에 기여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는 아슬아슬했다. 1표로 승부가 갈렸다. 총 52표중에서 김하성이 26표, 제라드 호잉(한화)이 25표, 유강남(LG)이 1표를 받았다. 호잉은 선제 홈런,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3회 2점홈런을 때렸다. 김하성에게는 기아자동차의 중형세단 K5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하성은 감독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해 MVP 뿐만 아니라 정해진 과녁을 맞히는 퍼펙트 히터 우승(상금 300만원)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하성은 "팬들하고 같이한 올스타전이어서 기분좋았다. 퍼펙트 히터 준비할 때 방망이가 가볍게 돌았다. 잘할 것 같았다. 정말 생각도 못했다. 경기 마쳤을 때에도 내가 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호잉 선수도 정말 잘했고. 하지만 운이 좋았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때 오재원(두산)과 장난을 친 상황에 대해선 "홈런을 치고 도는데 오재원 선배가 고등학교 선배님이신데 장난으로 차렷 열중쉬어를 갑자기 외치셔서 기분좋게 나도 받아들였다. 미리 얘기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프로에 있으면서 상에 대해서 연관이 없었다. 생각안했다. 이런데서 받게 된줄은 생각도 못했다. 1표차 MVP는 정말 놀랐다. 부상은 어머님이 차가 필요해서 드릴 수도 있고, 생각을 해봐야 겠다. 박민우형, 구자욱형 등 친한 형들과 같이 있어 좋았다. (이)정후도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박병호 선배님도 미국에서 오고 정말 즐거웠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후반기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팀성적, 가을야구, 아시안게임 모든 곳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수타자상은 호잉, 우수투수상은 김윤동(KIA)이 받았다. 우수타자와 우수투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각각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윤동은 나눔 올스타 7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올스타전은 나눔올스타(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가 드림올스타(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를 10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하성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금민철(KT)을 상대로 대타 좌월 1점홈런을 날렸다. 팀이 7-5로 앞선 8회초에는 세스 후랭코프(두산)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때려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