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의 마이카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호잉으로선 기쁨이 가득한 KBO리그 첫 올스타전이었지만 연거푸 2등을 했다.
호잉은 14일 울산에서 열린 2018올스타전에서 선제포,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지만 올스타 MVP 등극에는 실패했다. 한화가 소속된 나눔 올스타가 10대6으로 승리했지만 소속팀 김하성(넥센)이 8회초 스리런홈런을 날리면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MVP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는 아슬아슬하게 갈렸다. 총 52표중 김하성이 26표, 호잉이 25표, 유강남이 1표였다.
8회초 김하성의 홈런 이전까지는 호잉의 수상이 유력했지만 막판에 박빙승부가 됐다. 호잉은 앞서 벌어진 홈런 레이스 결선에서도 이대호(롯데)에게 연장 접전끝에 아쉽게 패했다. 둘다 10아웃제에서는 홈런을 3개씩 때려냈으나 연장에서 호잉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이대호가 1개를 곧바로 때려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잉은 한국생활에서 차가 필요하다고 느껴 올스타 MVP 부상인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아쉽게 꿈을 접었다. 호잉은 홈런레이스 2위(상금 100만원)와 우수타자상(상금 300만원), 홈런비거리상(부상 110만원상당 무선청소기)를 받았다. MVP는 아니었지만 가장 많은 상을 탄 선수가 됐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