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서준의 하드캐리로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방송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이영준(박서준)이 이회장(김병옥)과 최여사(김혜옥)에게 유괴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잃은 척 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영준이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이성연(이태환)은 이영준이 자신을 유괴당하게 만든 가해자라 주장했다. 이성연은 동생을 유괴당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자신의 기억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 이후 이영준-이성연 형제는 서로가 피해자라 주장하며 갈등을 키웠다. 이회장은 최여사에게 이성연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자고 했고, 최여사는 극구 반대하며 괴로워했다. 우연히 이를 본 이영준은 어머니를 잃기 싫은 마음에 유괴사건에 대한 기억을 잃은 척 하기로 했고, 이성연 대신 가해자로 살기로 결심했다.
가족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했지만 아홉 살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큰 트라우마였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알게 된 최여사는 진심어린 사고를 전했고, 이영준은 숨죽여 오열했다. 이후 이영준은 이성연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나 하나만 희생하면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했어. 제대로 살 수 있었던 기회를 빼앗아 버려서 미안해"라고 사과를 전했다. 이에 이성연은 "미안하다. 그때 난 내가 아니어야 했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우주 최강의 나르시시스트로 오직 자신만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이영준이었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영준과 김미소(박민영)의 로맨스도 깊어졌다. 세미동거에 돌입한 두 사람은 신혼부부의 달달한 일상을 만끽했다. 이영준은 김미소에게 먼저 입을 맞추며 소파키스를 나눴고, "오늘 밤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아"라며 김미소의 블라우스 리본을 풀어 아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구마를 용납하지 않는 쾌속 로맨스에 시청자의 심박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청자를 울렸다가도 금방 미소 짓게 만드는 박서준의 단짠 하드캐리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또 한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평균 8.4%, 최고 9.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또 tvN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6.5%, 최고 7.9%의 시청률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런 파죽지세라면 시청률 10%대 돌파는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신드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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