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라운드 위에는 11명의 개가 있었다."
12년만의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행을 이끈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가 경기후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후반 6분에 터진 움티티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프랑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경기후 움티티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움티티는 "모두가 하나가 돼 이룬 결과다. 골을 넣은 것은 내가 맞지만 전경기를 통틀어 모든 선수들이 함께 수비하고 함께 공격하고 모든 것을 함께 했다. 그 결과 결승행을 이룰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라운드에는 11명의 개(chien)가 있었다. 이런 정신력이라면 우리는 우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딩 결승골과 관련해 "정말 미친 일이다. 나는 주로 중원에 머물렀는데 몇주전 내 경기들과 세트피스를 다시 보면서 골포스트 앞으로 가든지, 세컨드볼을 노리기로 결정했고, 오늘 그 작전이 통했다"며 기쁨을 표했다.
움티티는 결승행에 만족하지 않았다. "우리는 더 위대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정말 엄청난 한 경기가 남았다.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말로 20년만의 월드컵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