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특히 11일 창원 NC전은 KIA 타선이 패배를 자초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9회까지 단 3안타만 쳤을 뿐이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이날 6⅔이닝 4안타(홈런) 1볼넷 4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7회 3실점도 선두타자 권희동의 쉬운 타구를 3루수 최원준이 놓치면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헥터의 자책점은 1점 뿐이다.
하지만 타선의 빈타는 심각했다. 이날 상대 선발 왕웨이중이 마운드에 있을 때는 2회 최원준의 2루타, 3회 로저 버나디나의 좌전안타를 빼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 그나마 타격감이 좋은 버나디나가 4회부터 몸살기운으로 이명기로 교체된 후에는 8회까지 안타 하나를 때리지 못했다.
결국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안치홍이 NC 마무리 이민호를 상대로 쳐낸 솔로포가 이날 KIA의 마지막 안타이자 첫 득점이 됐다.
팀 감판 타자인 김선빈은 3타수 무안타,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위 타선은 말할 것도 없다.
이날 패배로 KIA는 4연패에 빠졌다. KIA는 이날까지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18로 6위권이지만 팀 타율은 2할9푼7리로 2위 LG 트윈스(2할9푼9리)와 단 2리 차이나는 3위였다. 그나마 KIA가 리그 6위를 유지하는 힘이 타격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날 경기처럼 KIA타선이 무기력증에 빠진다면 언제 하위권으로 추락할지 모를 일이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