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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청' 이재영의 21년만 귀환…투병 중인 父 향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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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이재영과이 21년만에 돌아와 양수경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10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이재영의 눈물 어린 사연이 공개됐다.

이재영은 서구적인 마스크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대단한 너', '유혹' 등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영은 1997년 이후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21년 만에 '불타는 청춘'에서 21년만의 근황을 전한 것.

새 친구가 집으로 등장하기 전, 양수경은 박재홍의 사전 힌트를 듣고 단번에 새 친구가 이재영임을 맞춰 과거 돈독했던 두 사람의 사이를 가늠케 했다.

20여 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보자마자 서로를 껴안은 채 눈물을 흘렸고 양수경은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 잘 왔다"며 이재영을 크게 반겼다.

송은이가 이재영에게 "왜 눈물을 흘렸냐"고 묻자 "(양수경은) 활동 당시 가장 많이 만났던 언니였고, 언니와는 추억이 있다"고 답했다. 당시, 가수로 데뷔한 이재영이 낯선 환경으로 힘들어할 때 선배인 양수경은 직접 싸 온 도시락을 챙겨주는 등 친동생처럼 살뜰히 돌봐줬다고 했다.

이재영은 "(양)수경 언니가 있으리라곤 생각치 못했다. 오래된 가족을 만나는 느낌이라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고 밝혔고 이에 양수경 역시 "몇 년 동안 소식을 몰랐는데 만나니 반가움에 마음이 벅찼다"며 애틋함을 전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재영과 양수경은 반가움에 과거 이야기를 꽃피웠다. 양수경은 "이재영이 그 당시 군인들의 아이유였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재영은 "대선배님이었던 양수경은 연예인의 연예인이었다.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재영은 "양수경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화장실에서 잘 안 나오더라. 그 당시 화장실이 분장실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1년 만에 이재영이 부르는 '유혹' 무대가 펼쳐졌다. 청춘들의 요청에 이재영은 화려한 춤 실력을 뽐냈다. 불청 공식 살사 댄서인 김광규와 함께 커플 댄스를 추며 예상치 못한 케미를 발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재영은 청춘들과 함께 고택 안마당을 뮤지컬 무대로 만들며 분위기를 제대로 띄웠다.

이어 이재영은 21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쉬고도 싶었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모든 일을 내려놓고 싶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자 청춘들은 그녀를 이해하며 "무슨 일이 있었구나"라고 캐묻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무남독녀인 이재영은 "한 번도 독립을 해본적 없다"고 밝혔다. 청춘들이 "그러면 남자친구가 불편하지 않았냐"고 묻자 "전혀 그런게 없다"고 밝혔다. 대학시절 통금 시간은 9시였다는 이재영은 "데이트 때 시간에 쫓겼다. 대학생 시절 나이트에 가고 싶었다. 7시나 8시쯤 가자고 했더니 친구들이 재미 없어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았는데 조건이 아버지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지금 통금시간은 11시다. 지금 나 가출한 줄 아실거다"며 현재도 통금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많이 편찮으시다"며 "그러다 보니 TV에 시청하는 시간이 늘었다. 우리 딸도 방송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버지 말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아버지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그녀는 "딸 노릇 못해서 죄송하다. 이제 방송에 나왔으니, TV 시청하면서 딸 응원해달라 빨리 완쾌되셔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려 청춘들의 마음을 적셨다.

한편 이재영은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1989년 MBC 대학가요제 동상을 거머쥐며 데뷔한 이재영은 1990년 발매한 '유혹'을 시작으로 '세상을 다준다해도', '대단한 너'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1991년부터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