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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이승주 최고의 반전 인물…선과 악, 정의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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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이승주가 절대악인 '어르신'을 제거한다는 목표 때문에 아버지 같은 강신일까지 살해했다. 선과 악 사이에서 그가 믿고 있는 정의의 끝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제작 네오 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에서는 유시준(이승주)은 이 나라의 거대 암 덩어리라는 '어르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 같았던 문재현(강신일) 과장까지 살해해 충격을 안긴 것. 진짜 예지능력자란 정체를 드러내면서부터 그는 매회 소름끼치는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능력 있고 올곧은 검사, 동생을 걱정하는 다정한 오빠인 줄로만 알았던 유시준. 장태준(정진영)의 배후이자 미래를 보는 진짜 예지 능력자로서 김도진(이동건) 앞에 등장하면서부터 충격 반전은 시작됐다. 장태준에게 정보를 알려주며 나비팀의 수사에 혼선을 일으킨 것도, 스스로 납치되며 김도진을 시험한 것도, 어르신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연결고리인 최실장(명계남)의 납치를 역이용한 것도 유시준이 그린 큰 그림이었다.

유시준 역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었다. 최실장을 제거하려는 순간 나비팀의 문재현 과장이 현장을 덮친 것. 믿을 수 없다는 듯 충격을 받은 문재현에게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선 누군가는 손을 더럽혀야 합니다. 전 기꺼이 제 손을 더럽힐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과장님은 제가 만난 어른 중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라며 방아쇠를 당겼다. '어른신'을 제거하기 전까지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유시준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해가 되는 인물이라며, 가차 없이 제거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자신이 믿고 있는 정의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21년 전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수빌딩 화재사건'.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같은 반 학생이 모두 희생된 가운데 홀로 살아남았고, 그 사건이 자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가 어르신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이 사건과 어떻게 연관돼 있을까. 더불어 동생 유시현(이선빈)과 강동수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된 상황에서 유시준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까. 무엇보다도 그가 믿었던 정의의 끝은 무엇일까.

종영까지 2회 남은 '스케치', 13일(금) 밤 11시 JTBC 제 15화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