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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부터 4위까지, SK 전반기 마무리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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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4위?

SK 와이번스의 전반기가 마감되고 있다. 시즌 초중반 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는데, 마지막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는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산과의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실망할 수밖에 없는 성적표. 그래도 전반기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2위 경쟁을 펼치는 팀 중 하나인 LG와 3연전을 치르고 휴식기를 갖는다.

SK는 현재 4위 LG에 1경기 차이로 앞서있다. 2위 한화 이글스와는 2경기 차이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2위로 올라설 지, 3위에 머무를 지, 4위로 떨어질 지 결과는 알 수 없다.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

최근 전력과 분위기를 봤을 때, 어떤 팀도 선두 두산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안그래도 강한 두산은 최근 새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까지 합세해 더욱 강해졌다.

그래서 SK 입장에서는 2위를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시즌 종료 후 최종 순위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는, 1위까지는 아니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체력 문제가 발생하지만, 플레이오프 직행팀이 시리즈를 4차전 안에서 빨리 끝낸다면 한국시리즈 직행팀과 비교해 경기 감각에서 앞설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반기를 몇 위로 마감하느냐에 큰 의미가 있다. 승차가 크지는 않겠지만, 후반기를 맞이하는 기분 자체가 다르다. 기세 싸움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일단 SK는 올시즌 LG를 상대로 4승3패로 앞서있다. 당장 지난달 29, 30일 홈에서 LG에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첫 잠실 원정 3연전에서는 1승2패로 열세였다. 이후 두산과의 잠실 4경기도 모두 패했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홈런성 타구가 넘어가지 않으면, 스스로 경기를 풀지 못하는 SK의 단점이 지적됐다.

결국 투수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거나, 장타에 의존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승산이 있다. 로테이션상으로는 앙헬 산체스-김광현-박종훈으로 강한 선발투수들이 연이어 나올 수 있다. 5선발 문승원도 조커로 활용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