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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맥과이어 결승골+GK 픽포드 슈퍼세이브, 잉글랜드 28년만에 4강행…'잠그기 달인' 스웨덴에 2대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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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30분 해리 맥과이어의 결승골과 후반 14분 델리 알리의 추가골,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8년 만에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4위에 오른 바 있다.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우승에 두 경기만 남겨뒀다.

▶선발 명단

3-5-2 포메이션을 가동한 잉글랜드는 역시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이 투톱을 형성했다. 전술의 키를 쥐고 있는 양쪽 윙백에는 애슐리 영과 키에런 트리피어가 출전했다. 중원에는 제시 린가드, 조던 헨더슨, 델리 알리가 섰다. 스리백은 해리 맥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조별리그부터 꿋꿋하게 4-4-2 포메이션을 고수하고 있는 스웨덴은 마르투스 베리와 올라 토이보넨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좌우 측면 공격수에는 에밀 포르스베리와 빅토르 클라에손이 출전했고 세바스티안 라르손과 알빈 엑달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빅토르 린델로프-에밀 크래프로 구성됐다. 골문은 로빈 올센이 지킨다.

▶전반=맥과이어 선제골, 스웨덴 대회 첫 선제 실점

예상대로였다. 경기 초반 잉글랜드는 공격적이었다. 중앙에선 린가드가 공수를 조율했고 양쪽 윙백 영과 트리피어는 쉴 새 없이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양산했다. 반면 스웨덴은 수비적이었다. 조별리그부터 16강 때까지 한 번도 바꾼 적 없는 전략을 그대로 꺼냈다.

강력한 스웨덴의 피지컬에 고전하던 잉글랜드는 전반 19분을 기점으로 볼 점유율을 높였다. 상대 공을 차단한 스털링이 빠른 스피드로 아크 서클까지 질주한 뒤 케인이 나타나 회심의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부터 득점기회를 창출해내던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먼저 골 맛을 봤다. 영의 코너킥을 쇄도하던 수비수 맥과이어가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란크비스트와 린델로프의 시선이 케인에게 쏠린 틈을 타 맥과이어가 포르스베리 위에서 방아찍기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스웨덴은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첫 선제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상승세를 탄 잉글랜드는 전반 막판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상대 수비수 뒷 공간을 파고든 스털링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에서 제치려다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른 공을 다시 잡아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에 맞고 아웃됐다.

▶알리 추가골, 골키퍼 픽포드 슈퍼세이브

스웨덴은 전반에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자 전반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공격으로 돌아서 골을 노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득점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스웨덴 공격수 베리의 강력한 헤딩 슛이 몸을 날린 픽포드의 선방에 걸렸다.

스웨덴을 몰아치던 잉글랜드는 후반 14분 추가골로 달아났다. 스웨덴의 측면을 흔들던 중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린가드가 올린 크로스를 상대 뒤쪽으로 파고들어 알리가 노마크 헤딩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알리의 대회 첫 득점이었다.

이후 잉글랜드는 골키퍼 픽포드의 선방쇼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웨덴은 좌절했다. 후반 16분 문전에서 베리의 패스를 받은 클라에손이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오른발 슛을 픽포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또 후반 26분에는 문전에서 베리의 왼발 슛을 픽포드가 가까스로 쳐냈다.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날라온 슈팅이었지만 픽포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알리 대신 미드필더 파비안 델프를 교체투입했고 후반 40분 헨더슨 대신 에릭 다이어를 투입해 다시 기동력을 강화했다.

후반 막판 잉글랜드는 스웨덴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44분에는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 스웨덴 풀백 아우구스틴손의 프리킥이 높게 뜨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스털링 대신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해 체력이 떨어진 상대 뒷 공간을 노린 잉글랜드는 스웨덴에 실점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