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알찬 활약이었다. 모처럼 나선 리드오프 선발 경기에서 3루타를 포함해 무려 3안타를 날렸고, 3번 모두 홈을 밟았다. 최고의 공격 선봉장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수비에서는 최악의 날이었다. 무려 2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실점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다. 결국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은 3안타 경기를 하고 나서도 "아쉽다"는 말을 했다.
김혜성은 7일 고척 NC전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열은 뒤 후속 이택근의 적시타 때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3회에는 볼넷으로 나갔다가 득점에 성공했고, 6회에는 우전안타 이후 박병호의 2루타 때 득점, 7회에는 내야안타를 쳤다. 결국 김혜성의 맹활약은 넥센의 6대4 역전승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불안했다. 3회초 2사 3루에서 스크럭스의 타구 때 실책을 범해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6회초에도 선두타자 최준석의 타구 때 실책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김혜성은 "3회에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쳤다. 그것이 실점으로 연결된 만큼 큰 실수를 했다. 그래서 많이 아쉽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에서 3안타를 쳤지만 기쁨보다는 수비 실책으로 인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수비 보완 훈련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