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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기성용 "독일전 후 눈물, 진작 보여드렸으면 후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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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5일 방송한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는 러시아 월드컵을 끝내고 온 기성용이 출연해 월드컵 비하인드와 그 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성용은 손석희 앵커의 '은퇴를 합니까'라는 돌직구 질문에 "지난 10년동안 해외를 오가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언제나 팬분들에게 100%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희생을 하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제 몸이 망가진 것도 사실이다. 무릎 수술 2번 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다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듭된 질문에 "국가대표는 제 커리어적으로 가장 행복하고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10년간 그렇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4년 뒤 이 체력을 유지할수 있나 고민해보면 그게 저를 가장 괴롭히는 질문이고 제가 대표팀에 내 욕심을 위해서 남는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아시안컵까지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뛰지 않은 독일전 승리에 대해서는 "제가 없이 이겼기 때문에 애들에게 고맙고 주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이 아팠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다는게 아쉽기도 하고 힘들었다"며 뒤에서 혼자 눈물 흘린 이유에 대해서도 "그때는 감정적으로 복잡했던 것도 사실이고 국민들에게 진작 이런 경기를 보여드렸으면 좋았을텐데 후회가 남는게 있어서 그런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왜 스웨덴전부터 독일전처럼 싸우지 못했나'라고 질문했고, 기성용은 "선수의 눈으로 봤을 때는 저희들이 조금 준비가 부족했다고 이야기할수 있다"며 "첫경기에서 월드컵을 치루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될수밖에 없다. 환경적으로 어렵다. 첫 경기에서 제가 봐도 아쉬웠던 것은 100%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전 승리 후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현장에 있지 않아서 그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는데 선수로서는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2014년 월드컵이 끝나고 스포츠팬 분들이 저희에게 엿 세례를 던지셨는데 인간이기에 감정적으로 서운한 마음이 있지만 결과를 저희가 내지 못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서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적 여론에 대한 선수의 입장과 신태용 감독의 거취에 대한 난감한 질문에는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기성용은 "이제 저희들에게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긴 시간이다. 협회나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는냐에 따라 4년 후 성적이 결정되리라 생각한다. 요즘 축구의 흐름이 빨리 변하고 있고 많은 축구 팬 분들도 이제는 여러 좋은 축구를 보셨기에 기대감이 커졌을 것"이라며 "지금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대표팀의 발전이나 혹은 후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능하고 좋은 감독님을 모셔올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님이 후보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어떤것인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성용에게 축구란'이라는 질문에는 "결혼 전에는 인생의 전부, 결혼 후에는 축구가 밀려나긴 했는데 여전히 저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발견한 보석 조현우 골키퍼에 대해서는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친구"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정말 대표팀에 많은 부분을 해준 친구여서 놀랐고 고마웠다"고 마무리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