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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보다 더 빛났던 넥센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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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선 SK 선발 김광현의 복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넥센 선발 최원태였다.

김광현이 약속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실점하고 내려갔지만 최원태는 6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3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친 것.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되며 시즌 10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근 3연승의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최고 140㎞의 싱커와 120㎞대의 체인지업, 130㎞대의 슬라이더, 110㎞대의 커브 등 다양한 구속의 구종으로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공에 힘이 있었고, 무브먼트가 좋았다. 정타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공의 회전이 좋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5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진 최원태는 4회초 선두 3번 로맥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봉착했다. 4번 최 정에겐 좌측 폴 옆을 맞는 대형 파울 홈런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최 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곧바로 김동엽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2루서는 최향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5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최원태는 6회초에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1번 노수광과 2번 한동민을 삼진 처리해 쉽게 끝내는 듯했지만 3번 로맥에게 중전안타, 4번 최 정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2,3루가 됐다. 투구수는 101개. 최원태는 5번 김동엽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는 104개.

탈삼진 10개는 자신의 데뷔 최다 삼진 기록이 됐다. 3-0으로 앞서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최원태는 7회초 마운드를 양 현에게 넘겼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