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리니지 2 레볼루션'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왕좌로 진격하고 있다. 출시 후 처음으로 추가되는 종족 '오크'와 새로운 직업, 신규 서버까지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 3.0'으로 다시 한번 왕좌를 탈환하려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14일 출시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언리얼 엔진 4를 적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초대형 오픈 필드, 수천 명이 함께하는 실시간 대규모 전장 등을 선보이며 오픈 첫날 매출 79억 원, 일 최고 매출 116억 원을 기록했다. 출시 14일 후에는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고 한 달 만에 매출 2,060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흥행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2017년 아시아 주요 국가 12개국과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등 54개국에 정식 출시됐고, 빠른 속도로 매출과 인기 1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남미 38개국에 진출해 매출,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빠르게 시장을 공략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모바일 기기 한계를 극복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가진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모바일 MMORPG를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넷마블이 글로벌 퍼블리셔 순위 3위까지 상승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고, 한국 모바일 게임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모두 성과를 낸 '리니지 2 레볼루션'이지만, 출시 1주년 즈음인 2017년 하반기에는 신작에 밀려 매출 순위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런데 넷마블은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2차 전직, 신규 영지, 최고 레벨 상향, 보물 사냥꾼, 탈리스만 등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담은 '대규모 업데이트 2.0'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13일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2.0' 이후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차트를 역주행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경쟁작을 모두 밀어내고 매출 1위를 탈환했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매출 2위까지 올랐다. 꾸준히 진행된 업데이트 외에 대규모 업데이트로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들이 유저 입맛에 맞았기 때문이다.
최근 '리니지 2 레볼루션'은 '대규모 업데이트 2.0' 이전 때와 마찬가지로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넷마블이 꺼낸 카드는 '대규모 업데이트 3.0'인데, 게임 출시 후 처음으로 추가되는 신규 종족과 신규 서버, 기존 서버 통합 등이 포함됐다.
'리니지 2 레볼루션' 첫 번째 신규 종족은 '오크'다. 양손 무기를 사용하는 '레이더', 쌍수 무기 근접 딜러 '몽크', 힐러와 딜러가 섞인 '샤먼'으로 전직할 수 있으며, 캐릭터 생성 후 180레벨부터 시작하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전투력 또한 레벨에 적절하게 맞춘 수준으로 시작할 수 있어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규 서버로는 '오크'를 제외한 모든 유저가 1레벨부터 시작하는 '아인하사드'와 기존 서버에서 옮겨갈 수 있는 '발라카스'가 오픈된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서버 통합은 서버에 상관없이 유저 수, 전투력을 고려해 진행되며, 캐릭터와 혈맹 정보, 재화, 아이템 등 게임 정보는 모두 보존된다.
이처럼 넷마블은 '리니지 2 레볼루션'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게임 출시 후 처음 추가되는 신규 종족과 서버 통합, 서버 확장 등을 담은 '대규모 업데이트 3.0'으로 다시 한번 양대 마켓 매출 왕좌를 노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후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를 새로 썼던 넷마블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대규모 업데이트 2.0'으로 재도약한 전례가 있다"며 "이번에 진행될 '대규모 업데이트 3.0' 또한 넷마블이 심혈을 기울인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는 만큼, '리니지 2 레볼루션'이 다시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