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을 끝으로 NC 다이노스와 이별한 에릭 해커가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3일 고척 SK전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7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나흘 휴식후 8일 고척에서 NC와 해커가 맞대결을 한다.
해커는 NC의 에이스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7경기에 등판해 56승34패를 기록했다. 2015년엔 19승5패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NC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해커와 결별을 선택했고, 해커는 한국 복귀를 위해 노력하다 넥센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해커는 첫 등판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는데 실패했다. 두번째 경기는 친정인 NC와의 대결. 당연히 NC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NC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재계약을 하지 않은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난처한 상황이 된다.
문제는 NC 타자들이 해커와 상대를 해본적이 없다는 것. 연습경기서 상대하는 것과 실제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NC 유영준 감독대행은 8일 해커와의 맞대결에 대해 묻자 "선수들에게 물어봐야할 것 같다"고 하더니 마침 덕아웃 앞으로 온 박민우를 불러 해커와의 대결에 대해 물었다.
NC 박민우는 유 감독대행의 질문에 "긴장된다"라고 했다. 이어 "해커 볼을 한번도 타석에서 본적이 없다"면서 "해커가 우리와 할때 엄청 잘던지려고 할 것 아니냐"며 경계를 했다.
NC는 8일 경기에 현재로선 로건 베렛을 생각하고 있다. 베렛은 전날 LG전서 채은성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등판이 불투명했으나 큰 부상은 아니고 현재까진 본인이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NC가 올시즌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이유중 하나가 외국인 투수이기에 일요일 NC와 해커의 맞대결이 결과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