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뒷심을 발휘해 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3대6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NC는 이날 경기로 연패를 끊었다. 반면 LG는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전부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양팀 모두 많은 득점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접전이 펼쳐졌다. 0-0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LG였다. LG는 2회말 NC 선발 로건 베렛을 상대로 선취 2점을 뽑았다.
1사에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천웅도 우전 안타로 주자를 늘렸다. 1사 1,2루에서 양석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선취점을 얻어냈다.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 유강남의 우전 적시타를 추가해 LG가 2-0 앞섰다.
NC도 3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수강의 안타로 무사 1루에서 손시헌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시헌이 시즌 두번째 홈런이 중요한 상황에서 터졌다.
계속되는 2사 2루 기회에서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NC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던 5회말 LG가 집중타를 퍼부으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정주현의 안타와 상대 견제 실패로 1사 2루. 오지환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1,3루 찬스에서 박용택과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LG는 다시 4-3으로 앞섰다.
두팀의 방망이가 경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잠잠해졌고, LG는 아슬아슬한 1점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양팀 모두 불펜진이 릴레이를 펼치는 가운데, 좀처럼 출루 기회를 얻지 못했다. 8회말 LG가 1사 1루에서 추가점 찬스를 얻을 뻔 했으나 윤진호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더블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NC 최대 기회가 9회초에 찾아왔다. NC는 김성욱의 안타와 이상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권희동의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무사 만루가 됐다. 권희동의 타구가 2루 땅볼이 된 사이 3루주자가 득점을 올려 4-4 동점에 성공했다. LG 내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NC는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고, 손시헌의 2타점 적시타로 9회초에만 3점을 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LG도 끝까지 추격했다. 9회말 무사 1,3루에서 이형종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오지환의 외야 플라이 아웃때 대주자 문성주의 주루 플레이 실수가 나오면서 2아웃이 됐지만, 2사 이후에 박용택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0회초 NC가 곧바로 점수를 냈다. 스크럭스의 볼넷과 김성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상호가 우전 안타를 보탰고, 권희동이 바뀐 투수 김대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NC의 3번째 역전이다. 이어 윤수강과 박민우, 노진혁, 김성욱의 적시타를 보태 NC는 10회에만 7점을 추가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