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일본의 얼굴 천재, 일본의 국민 남친이라 불리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여심을 뒤흔들 판타지 로맨스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고전 영화 극장인 '로맨스 극장'에서 현실로 나오게 된 흑백 영화 속 공주님 미유키(아야세 하루카)와 사랑에 빠지게 된 영화감독 지망생 켄지(사카구치 켄타로)의 마법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린 판타지 감성 멜로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타케우치 히데키 감독).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지난 2일 입국한 주연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일본 개봉 당시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고 개봉 7주만에 누적 흥행 수입 10억 엔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일본 관객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은 작품. 지난 4월 개최된 제3회 JFF(J필름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사전 공개된 후 매진 세례와 동시에 한국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 바 있어 일본 판타지 감성 멜로 열풍을 일으킨 '너와 100번째 사랑'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등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영화에 대한 폭발적 관심과 사랑의 중심에는 '일본의 얼굴 천재'라고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주인공 마키노 켄지 역의 사카구치 켄타로가 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패션지 '논노'의 모델로 데뷔한 이후 일본 영화계와 방송, 광고계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히로인의 실격' '너와 100번째 사랑'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남친짤'의 대표 주자로 꼽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미유키 공주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로맨틱 순애보를 펼치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뒤 흔든다.
이날 사카구치 켄타로는 "영화에 판타지적인 요소도 들어있는데 주인공들의 순수한 사랑은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 맡아 왔던 '츤데레' 캐릭터와 달리 순수한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이 영화에서 켄지는 한심하기도 하고 나약하기도 한데 극중 미유키 공주에 대한 사랑은 순수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본을 접할 때부터 켄지가 참 좋았고 연기를 통해서 이둘의 사랑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켄지의 사랑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지금까지 맡았던 역과 다른 역이라 꼭 맡고 싶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극중 캐릭터처럼 실제로 만나고 싶은 영화 속 스타가 있냐는 질문에 "실사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예전부터 봤던 지브리 속 주인공을 만나고 싶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속 캐릭터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고 사랑에 빠졌다. 그 캐릭터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극중 영화 속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에 대해 "켄지는 리얼리티에 가깝고 미유키 공주는 판타지 캐릭터다. 그런데 영화 중반까지 켄지가 얼만큼 미유키 공주를 사랑하고 있느냐를 보여주는게 리얼리티에 관건이라고 생각했다"며 "켄지의 사랑이 거짓으로 보여지면 영화 자체가 거짓으로 보여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미유키 공주를 연기한 아야세 하루카 씨를 의식하려고 하고 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완성하고 또 관전 포인트가 될꺼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2일 저녁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국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어제 오후 여섯시 도착했는데 바로 고기집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밥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정말 좋았다. 또 맛있는 식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또 먹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국에 온 것이 세 번째인데 팬분들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해본 건 처음이다. 일본에서도 이 영화 티켓이 많이 팔리고 많은 팬들이 기다린다는 소식은 들었다"며 "그런데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공항에도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그 분들께 제 매력과 이 영화의 매력을 함께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일본판 '시그널'과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시그널'과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일본판 리메이크판에 출연했는데 원작도 모두 봤다"며 "영상 너머로 전해지는 배우들과 스태프의 에너지가 좋았다. 그런 에너지가 분출되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이런 호소력 있는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제겐 충격적인 파워로 다가왔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한국의 닮은 꼴로 꼽히는 서강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강준 씨를 사실 처음에 잘 몰랐는데 이정도까지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주니 인연이 느껴진다. 인연이 된다면 꼭 연기를 하고 싶다"며 "최근에 감명깊게 본 한국 영화는 부산행이다. 스릴과 휴머니티를 갖춘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전차남', 극장판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와 영화 '테르마이 로마이' 시리즈를 연출한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이 메가폰ㅇ르 잡고 사카쿠치 켄타로, 아야세 하루카, 혼다 츠바사, 키타무라 카즈키, 에모토 아키라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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