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귀화할 뜻이 전혀 없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스페인 발렌시아)의 부친이 대한축구협회에 단호한 입장을 밝혀왔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이강인 부친이 스페인 언론 보도 이후 축구협회에 보내온 입장을 공개했다.
앞서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를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를 원한다. 그의 엄청난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강인이 스페인 국적이 아닌 것을 아쉬워하고 있으면, 3년 전부터 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몇 달 안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이강인은 2019년 6월 30일이 지나면 스페인 거주 8년 째다. 귀화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여권 보유자는 원칙적으로 이중 국적이 불가능하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28세 전에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강인에게도 이런 문제가 발생, 선수 생활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면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2001년생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했다.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활약하지만, 2017~2018시즌 막판에는 성인 무대 3부 리그에 나서는 2군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는 정정용 감독이 이끈 한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합류, 프랑스에서 열린 2018년 툴롱컵 국제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올해 툴롱컵에서 나이가 많은 형들과 대결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3경기서 2득점했다. 이강인은 U-19를 넘어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레이더망에도 들어왔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 발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