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럽다 못해 너무 과한 모습이다. 팬들이 네이마르의 도를 넘는 할리우드 액션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3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엄살 논란'에 휩싸였다.
멕시코 윙어 미겔 라윤이 발단을 제공하긴 했다. 라윤은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네이마르 쪽으로 다가가 공을 줍다 네이마르의 발목을 밟았다. 그러자 네이마르는 밟힌 오른발목을 잡고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뒹굴었다.
이 장면에서 비디오장면이 실시됐다. 그러나 주심은 고의적이지 않았다고 판단, 경기를 속행시켰다. 심각한 부상을 한 것처럼 보였던 네이마르는 잠시 뒤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다.
경기가 끝난 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대표팀 감독은 네이마르의 엄살을 비난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한 선수(네이마르)로 인해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은 축구의 수치다. 축구는 누워서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이 강렬하게 충돌하는 경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축구 팬, 특히 어린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네이마르처럼 행동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연기가 있어서는 안된다. 네이마르의 행동이 멕시코의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특히 심판의 개입이 너무 많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팬들도 네이마르의 엄살을 더 이상 참기 힘든 모습이다. SNS를 통해 패러디물을 쏟아내며 네이마르를 조롱하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르트는 멕시코 팬들이 발목을 잡고 그라운드에 이리저리 뒹군 네이마르의 엄살을 흉내내는 패러디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네이마르의 또 한 번의 '오스카급' 명연기로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에서도 상대 선수에게 깊은 태클을 당한 뒤 계속 데굴데굴 구르는 액션을 취했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선 여러 합성 사진과 패러디 영상이 제작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