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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박, 영화 '식구' '광대들' 연달아 출연…충무로 블루칩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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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윤박이 스크린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사실 윤박은 데뷔 초부터 드라마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를 시작으로 MBC '여왕의 꽃', tvN '내성적인 보스' 등에 출연하며 쉼없는 활동을 펼쳤다.

초반에는 의사, 회사 대표 등 젠틀한 역할을 주로 소화했지만 최근작인 JTBC '더 패키지', KBS 2TV '라디오 로맨스'를 통해 변신을 시도하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망나니'라고 불리는 까칠하고 독특한 라디오PD 역을 거뜬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영화에 연달아 캐스팅돼 스크린에서도 그의 연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식구'는 '제26회 아리조나 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영화상과 '제2회 시네마 뉴욕시티 필름 페스티벌'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수작이다.

윤박은 평범한 세 가족의 일상에 들이닥친 불청객과의 불편한 동거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의문스러운 남자 '재구' 역을 맡았다.

재구는 오갈 곳 없이 떠돌다 '순식'(신정근 분)의 집에 눌러앉는 뻔뻔한 인물이다.

윤박은 사람 좋은 웃음 뒤에 묘한 긴장감을 풍기는 재구에 완벽 빙의해, 어둡고 거친 면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현재 촬영 중인 '광대들'(가제)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다.

'광대들'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가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박은 마치 사진을 찍은 듯 사실적인 화풍으로 광대패의 무대를 그려내는 '진상'으로 변신한다.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인정받은 윤박이 스크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