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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매치업] 다빈손 산체스-케인, 동료에서 적으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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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서 적으로 만났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이변의 연속이다. 독일, 아르헨티나에 이어 스페인도 러시아에 패했다. 강국들이 고개를 숙인 가운데, 콜롬비아와 잉글랜드는 4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우승 후보국들이 하나씩 떨어지면서 남은 팀들은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은 16강전부터 난적을 만났다. 콜롬비아는 일본전 패배 이후 조직력과 골 결정력이 살아났다. H조 조별리그에서 2승1패, 1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잉글랜드도 2승1패로 G조 2위에 오르며 콜롬비아와의 대진이 완성됐다.

▶'토트넘 동료' 산체스와 케인의 만남

월드컵에선 클럽 팀 동료가 적으로 돌변한다. 콜롬비아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와 잉글랜드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다빈손 산체스는 토트넘과 콜롬비아에서 모두 주전 센터백을 맡고 있다.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1경기를 뛰며, 팀 수비에 크게 기여했다. 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살짝 빈틈을 보였다. 수비 실수는 결국 카를로스 산체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이어졌고, 콜롬비아는 페널티킥을 내줬다. 끝내 1대2로 패했다. 그러나 이후 폴란드, 세네갈전에선 무실점 행진 중이다. 예리 미나와 함께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대표팀 최연소 주장 케인은 명실상부한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32골)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첫 월드컵에서도 벌써 5골을 기록 중이다. 그의 골 결정력은 물 올라있다.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도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24일 파나마전에선 해트트릭에 성공시켰다. 이번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함께 호흡을 맞추던 클럽팀 동료 다빈손 산체스의 방패를 뚫어야 득점할 수 있다.

▶콜롬비아, 하메스 출전 여부가 관건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콜롬비아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출전 여부다. 하메스는 올해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으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 선발 출전한 폴란드전(3대0 승)에선 도움 2개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메스와 후안 퀸테로가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하메스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하지만 세네갈전에서 31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콜롬비아는 "정밀 검사 결과 큰 부상이 아니다. 종아리에 부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도 하메스는 1일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메스의 몸 상태는 잉글랜드전 최대 관건이다.

반면, 잉글랜드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3-5-2 포메이션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고, 젊은 선수들도 국가대표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콜롬비아전은 우승을 향한 중요한 시험대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