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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남' 기성용, 뉴캐슬 이적 전 AC밀란·에버턴·웨스트햄 러브콜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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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팀의 러브콜이 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난 뒤 기성용(29)의 에이전트가 한 말이다. 사실이었다. 기성용은 뉴캐슬 이적 당시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기성용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뉴캐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뉴캐슬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전용기를 타고 구단 도착부터 계약서 사인, 유니폼을 입은 사진 등을 모두 공개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영입한 첫 번째 필드 플레이어다. 첫 번째 데려온 선수는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임대로 뛴 골키퍼 마틴 두브라브카였다.

베니테스 감독은 "나는 기성용 영입이 기쁘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와 국제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다. 영입에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한국 A대표팀의 주장이고 좋은 성격을 지녔다. 그는 스쿼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했다. 2012년 EPL 스완지시티로 둥지를 옮긴 기성용은 여섯 시즌 동안 160경기를 뛰며 EPL에서도 인정받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3~2014시즌에는 선덜랜드에서 임대로 뛰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완지시티와 결별을 선언한 기성용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EPL 내 이적팀을 물색 중이었다. 무엇보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을 선호했다. 에버턴이 기성용 영입전에 가세했다.

하지만 신중을 기한 기성용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난 지난 28일 동료들과 귀국하지 않고 홀로 영국으로 날아갔다. 뉴캐슬 입단은 그의 결정만 남아있었다. 기성용은 주저하지 않고 뉴캐슬을 선택했다.

기성용은 "나는 뉴캐슬에 몸담게 돼 기쁘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경기를 하러 오면 항상 놀라던 곳이었다. 분위기와 팬들의 열정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알 듯이 뉴캐슬은 빅 클럽이다. 팀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 뉴캐슬에서 뛰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