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손흥민의 두 번째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록 목표했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충분히 빛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에이스 자격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손흥민. 그를 향한 국내외 관심이 매우 뜨겁다. 맨유,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에서 그를 원한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손흥민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관심을 모으는 또 하나의 대회가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그는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의 유력 후보다.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손흥민 발탁을 예고했다.
문제가 있다. 8월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은 2018~2019시즌 EPL 개막과 일정이 겹친다. 소속팀 토트넘이 손흥민의 차출을 허락할지 불투명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손흥민을 의무적으로 내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는 무척 중요하다. 군 복무 때문이다. 손흥민은 만 28세 전에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내년 7월 이후에는 해외에서 뛸 수 없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 차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협회는 토트넘에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구두 협의는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아시안게임 차출에 협조하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팀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
손흥민은 월드컵 귀국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가고 싶다고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학범 감독님이 뽑아주셔야 갈 수 있다. 구단과 이야기도 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