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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필승조 무너뜨린 KIA, 연장 10회초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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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7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잠실 원정 3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두산과의 상대 전적 5승5패 동률을 이뤘다. 반면 두산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26번째 패(52승)를 떠안았다.

접전이었다. 양팀 모두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두산이 1회말 선취점을 먼저 냈다. 2사 후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재환의 안타로 2사 1,2루가 됐다. 이후 양의지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계속되는 주자 1,3루에서 오재원이 우중간 적시타를 기록했고, 3루 주자 김재환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양의지가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추가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KIA는 매 이닝 주자가 꾸준히 출루하면서도 점수로 연결이 안됐다. 1회초 김주찬의 볼넷, 안치홍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에서 최형우의 병살타로 맥이 끊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KIA가 4회초 드디어 만회점을 냈다. 선두 타자 안치홍의 안타가 나왔고, 최형우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범호의 안타로 주자가 늘어났다. 1사 1,3루에서 나지완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 주자 안치홍이 득점했다.

그러나 KIA는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6회에도 1사 1루에서 홍재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그러던 6회말 두산이 추가점을 기록했다.

조수행과 최주환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천금 찬스를 만들었다. 김재환의 2루수 앞 땅볼때 3루 주자 조수행이 득점했고, 1사 1루 기회가 계속됐다. 양의지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 1,2루. 오재원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두산이 4-1, 3점 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KIA도 마지막까지 따라붙었다. 8회초 버나디나의 볼넷에 이어 김주찬의 타구가 2루수 맞고 튀는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기록해 1점 차까지 쫓았고, 정성훈 대타 작전이 성공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9회초 1사 만루 기회로 역전 찬스까지 만들었지만 안치홍의 병살타로 물거품이 됐고, 두산도 9회말 공격이 무산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그리고 10회초 KIA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타를 쳤다. 비디오 판독 끝에 2루 세이프가 인정되면서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정성훈이 좌익선상 흘러가는 2루타를 기록하면서 KIA가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 계속되는 1사 2루에서 최원준의 1타점 2루타가 추가됐고, 2아웃 이후에도 박준태가 적시타를 추가하며 7-4로 달아났다.

KIA 마무리 윤석민이 10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양팀 선발 투수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 유희관은 6이닝동안 6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지만 불펜 난조로 불발됐다. KIA도 헥터 노에시가 7이닝 4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하면서 시즌 9승을 미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